이국호가 문중과 유림의 일로 수고하는 이벽호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1914년 6월 22일의 편지이다.

추운 겨울 일기 속에서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다고 하며 안부를 묻는다. 이어서 자상하게 염려해 주시고 도움을 주신 덕분에 가족들이 탈없이 잘 지낸다고 말한다.

이국호(李國鎬, 1864~1919) 자신은 겨울인데도 조상을 추모하는 문중의 일 때문에 분주히 활동한다며 자신의 근황을 알린다.

한편 이벽호(李璧鎬, 1866~1918)의 학문과 덕행은 많은 후학들이 존경하고 있을 만큼 본받을 점이 많다는 칭찬과 함께 그동안 문중이나 유림들을 위해 수고한 행적들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격려를 하며 계속된 노고를 당부하고 있다.

향후 편지를 주고 받으며 자주 안부 인사도 나누고 교유를 증진시켜 나가길 바라며, 가족들의 길흉사에 대한 자문을 부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