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조에서 1689년(숙종 28) 8월 4일에 최세금(崔洗金)을 교체하여 이후영(李後榮)으로 하여금 의금부도사를 맡도록 명한 차정첩이다.

왕명을 받아 행도승지 유명견(柳命堅)이 이를 담당하여 이후영을 임명하였다. 의금부도사로 임명될 당시 이후영의 관직은 조봉대부 행성균관 학유였다. 즉 종9품의 성균관 학유에서 승진하여 종6품의 의금부도사를 제수받은 것이다. 하지만 그의 품계가 종4품 조봉대부였으므로 의금부도사로 임명된 후에도 품계가 관직보다 높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차첩은 교지(敎旨)와 달리 하급관원을 임명할 때 발급한 임명장이다. 따라서 교지가 왕이 직접 임명하는 형태를 띠는 것과 달리 차첩의 경우 왕명을 받아 이조에서 발급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