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7년(정조 21)에 조흘강에 합격한 유학 임정진(林正鎭, 1766-1835)이 합격 증서로서 받은 조흘첩이다. 조흘강이란 과거에 응시하는 유생에게 시험 전에 성균관에서 소학을 배강(背講)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관찰사나 유수 등이 매년 그 도의 유생에게 보이는 공도회(公都會)에서 합격한 이에게도 조흘첩을 발급하였다.

이 문서는 시관(試官)이 나주목사로 되어 있으므로 지방에서 행한 공도회 결과로 받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조흘첩을 받으면 소과 초시를 합격한 것과 같은 자격이 주어지므로 바로 소과 복시(覆試)에 응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