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0년(純祖 30) 3월 19일에 사빈도회소(泗濱道會所)의 공사원(公事員) 김진탁(金震鐸) 등 48명이 괴담(槐潭) 배상열(裵相說)의 제사를 모시는 일에 적극 동참한다고 삼계서원(三溪書院)에 보낸 답통문(答通文)이다.

배상열(1759-1789)의 본관은 흥해(興海), 자는 군필(君弼)로, 30세 때 요절하였다. 천문‧지리‧역학에 정통하였으며, 『통학육도서(通學六圖書)』․『사서의의(四書疑義)』 등이 전한다.

이 문서는 사계서원에서 선생을 추모하고 위패를 모시어 제사를 지내는 것에 대한 답변으로, 사빈도회소에서는 유학에 공이 있는 괴담을 잃고 40년을 하루 같이 슬퍼했다고 하며 선생의 면례(緬禮, 移葬)를 하게 되니 슬픈 마음을 그칠 수 없다며 사계서원의 일에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서 말미에는 유사 명단이 기록되어 있는데, 사빈서원 외에 호계서원(虎溪書院)의 유사도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