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점련 문서는 경진년 10월 17일 양산 형방이 김해 형방에게 보낸 문서로 이정인(李精寅)이 염전가(鹽田價)를 받게 해 달라고 청원한 의송 내용과 제사를 등서한 문서와 이를 발송하며 작성한 서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의송은 지방 수령이 아닌 관찰사, 암행어사 등에게 올린 소지이다.

의송 내용을 살펴보면, 이정인은 김해 사람으로 그 아버지가 최철종(崔喆宗), 이징(李澄)의 아버지에게 염전을 팔았는데, 염전가 720냥 중 200냥을 먼저 받고 520냥을 가을에 이자와 함께 갚기로 하는 수표를 받았다. 그런데 양측의 아버지가 모두 사망하자 최철종 등이 이를 갚지 않으니 염전가 520냥과 이자를 받게 해 달라고 청원하였다.

이에 관찰사는 양산관(梁山官)에 최, 이 양인을 관에 잡아오고, 수표 및 제사를 올리게 하여 양측을 대질토록 하여 상세히 조사한 후 결급(決給)하라는 제사를 내렸다. 이 제사를 본 양산관에서는 사건 해결을 위해 의송과 제사의 내용을 등서하여 김해관에 발송하였다.

이 문서를 통해 조선시대 의송의 처리 절차와 미수 매매가 추심 실태를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