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8년(정조 22)에 국왕 정조(正祖)가 류이좌(柳台佐)를 승정원 주서로 임명하면서 빨리 올라올 것을 명한 유지(有旨)이다.

유지란 승정원의 담당 승지가 임금의 뜻을 받아 그 내용을 작성, 서사(書寫)하여 명을 받은 자에게 전달하는 문서이다. 승정원 승지가 작성하므로 유지에는 해당 승지의 서명이 있고, 받는 사람 이름을 적어 ‘아무개 개탁(開坼)’이라고 표시하였다. 이 문기에는 ‘우승지 이(李)’의 수결이 있다.

류이좌(1763-1837)는 본관이 풍산(豊山)이며, 호는 학서(鶴棲)이다. 문과급제 이후 승정권가주서를 거쳐 예조참의·동부승지·호조참판 등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