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흥 황금정공립심상소학교(黃金町公立尋常小學校) 교장 滿生半治가 3학년 10반 43번 金澤正武(1931년 4월 29일 생)의 보호자 金澤守煥에게 보낸 1940년도 통신표다.
1941년 3월 25일에 발송된 이 통신표는 金澤正武가 심상소학교 제3학년 과정을 수료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담임이름은 裵德成. 통신표의 내용은 학업성적과 신체발육상황에 대한 기록이 주를 이룬다.
과목별 성적은 학기별(1학기~3학기)로 갑, 을, 병, 정 등의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고, 이를 종합하여 진급 여부를 판정했다. 金澤正武의 경우 1~3학기 모두 평균 을(乙)을 받아, ‘진급’ 판정을 받았다. 교과목은 수신, 국어(일본어), 산술, 도화, 수공(手工), 창가, 체조, 조선어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학교에서 조선어는 이 해를 마지막으로 폐지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1938년 4월, 「제3차 조선교육령」에서 조선어 교과가 필수 과목에서 수의(隨意 ; 교장 선택)과목으로 변경되었던 점을 감안할 때, 교육령 개정의 여파가 이 학교에도 미쳤던 것을 짐작케 하는 사항이다.
근태상황(출결사항) 및 신체상황에 대한 기록도 보이며, 金澤正武의 신체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는 양호(‘可’)로 되어 있다.
한편 보호자 이름이 처음에는 金守煥이었으나, 이후 ‘金’자를 삭제하고, 카나자와(金澤)로 수정？표기했는데, 이는 1940년에 단행된 창씨개명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