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 음택의 풍수에 대해 요약하여 기록한 것으로, 일정한 고문서 양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메모 형식으로 풍수 보는 법을 정리해 놓은 것이다. 먼저 起伏圖와 仙帶圖로 묘자리의 기복과 굴곡 등을 그림으로 그린 후 仙帶格이나 平受格 등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선대격이란 之나 玄 자처럼 띠를 두른 것 같이 생긴 용격을 말하며, 평수격은 서로 이끌고 평평하게 연결되어 그 맥이 자리를 편 듯한 모습으로 이어진 것을 말한다.

조선시대 특히 후기에 오면 선산의 擇定이 집안마다 중요 관심사가 되므로 풍수지리서를 탐독하기도 하는데, 이처럼 필요한 부분만 요약하여 수시로 참고하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