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방송협회(朝鮮放送協會) 대구방송국에서 풍천면장(豊川面長)에게 보낸, ‘행방불명된 청취자 주소’에 관한 조회요청서이다.

이 조회요청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안동군 풍천면 하회동 북촌에 거주하는 유영하(柳永夏)의 라디오청취료 미납금을 회수하고자 하는데, 전거처(轉居處)가 미상하여 처리에 지장이 많으니, 유영하의 근무처와 현주소지 또는 원적지 등을 조사하여 동봉하는 우편엽서로 회신해 달라.’ 이 조회요청서를 보낸 일시는 81년 5월 7일로 되어있는데,

여기서 81년이란 아마도 단기 4281년 즉, 서기 1948년으로 추정된다.

조회요청서의 다음과 같은 구절, ‘본 방송협회는 미군정청(美軍政廳)의 직접 감독 하에서…’ 를 통해서도 이것이 발송된 시점이 정부수립 이전임을 알 수 있다.

다만, 이미 1946년에 조선방송협회가 폐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문서가 남아있는 것으로 볼 때, 소속만 변경되었을 뿐 명칭은 그대로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