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매매계약서 두 장이 나오는데 이 매매 계약의 결과 김창영이 해당 토지를 취득하고 그에 대해 등기부 열람을 사법대서인에게 요청한 것이다. 연이은 매매계액서 두 건은 임실군 신평면 용암리 144번지 논 5,178평의 매매계약서는 하나는 국한문 혼용으로, 하나는 일본어로 작성되어 있다.

국한문 매매계약서는 1933년 4월 12일 작성되었으며 임실군 신평면 용암리 144번지 논 5,178평과 164번지 논 3,885평을, 매도인 이홍재(李弘宰)가 매수인 김창영(전주읍 완산정 580번지)에게 대금 4,900원으로 매도한다는 내용이다. 계약서 상에는 매도인 이홍재의 날인이 없으며 미성년자인 이홍재의 후견인으로서 이강준이 날인하였다. 주소가 다른 것으로 보아 동거하지 않는 친족으로 짐작된다. 이외에 친족회원 겸 연대보증인으로 이기진, 이강호가, 연대보증인으로 이강경이 날인하였다. 매수인으로는 김창영만 날인하였다.

일본어로 작성된 매매계약증서는 1933년 4월 12일자로 작성되었고 매도인 이홍재가 매수인 김창영에게 임실군 신평면 용암리 144번지 논 5,178평을 2,693원으로 매도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에도 이홍재의 날인은 없고 후견인 이강준이 날인하였다. 등기부열람조서 앞에 간단한 메모가 하나 있는데 합계 2,891원 51전 내 소작인 부담 148원 68전을 제한다는 내용 등 간단한 계산이 적혀 있다. 실제 매매 대금 지급과 관련하여 각종 실비 등을 제하는 등 필요한 계산을 메모해 둔 쪽지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