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왼쪽에 “필적이 다를 경우 인감을 대조하여 지불하는 귀 은행의 당좌거래계약, 예금규정 및 소절수 사용 준수사항 등을 승인합니다”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당좌거래에서 본인 확인을 위해 필요한 필적과 인감 등을 증명하기 위해 당좌거래 신청인이 작성하여 은행에 제출하는 문서로 보인다.

작성일은 1938년 5월 17일이며, 신청인은 대구부(大邱府) 대봉정(大鳳町) 10번지에 사는 유시범(柳時範)이다. 문서는 주소란, 필적란, 인감란, 씨명란, 직업란, 전화란, 비고란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유시범의 직업은 미곡도매상(米穀問屋의 問屋은 도매상을 의미하는 일본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