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8년(선조 31) 5월 16일, 국왕 선조가 박의장(朴毅長)에게 700석의 군량을 마련한 공로로 전마(戰馬) 한 필을 하사하는 내용의 유지(有旨)이다. 내용 중 총관사(總管使) 유영경(柳永慶)의 서장(書狀)에 의거하여 이처럼 국력이 판탕(板蕩)한 시점에 그의 군량 마련 사실을 알게 되어 이를 드러내 알리고 표창하고자 한다는 왕의 뜻이 잘 드러나 있다.

유지란 담당 승지가 왕명을 받아 왕의 지시 내용을 문서로 작성한 것이다. 이 유지에는 ‘경주부윤 개탁’이라 하여 왕명을 받을 사람이 당시 경주부윤이었던 박의장임을 명시하였고, 담당 승지는 도승지 신(申) 아무개로 나와 있다.

이 문서는 무안박씨 무의공 종택에 소장되어 있다. 도승지의 서명(署名)이 있으며, 승정원인(承政院印)이 찍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