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2년(증종 37) 백성 천석이 주인의 명령을 받은 사노 남손에게 전답을 방매하는 문서.

백성 천석이 주인을 대신한 사노 남석에게 전답을 방매한 토지매매문서로 1542년 작성되었다.

평민인 천석이 전답을 방매한 이유는 그가 갑사의 직역을 지고 있었으나 이를 수행하기 위한 봉족 당번가를 마련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매매 전답은 11복 5속(7두락지로 환산)이며, 거래한 가격은 명목화폐로는 목면 5동이나, 실제 거래한 것으로는 목면 35필 정조 2석 송아지 1隻이다.

百姓은 신분적으로는 良人에 속하며, 일반 양인보다는 사회 경제적 지위가 우월하였으며, 조선 초・중기에 주로 존재하였다. 甲士는 상층 양인 가운데 부유한 자들을 선발한 군사를 가르킨다. 奉足이란 직접 군역을 지는 대신 일정액의 금전을 내는 사람을 가르키며, 당번가는 그 담당액수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