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3년(순조 3) 柳台佐가 북평사로 임명되어 현지로 떠나면서 그 여정을 기록한 문서로 ‘北道發行路程記’라는 표제가 달려 있다.

앞부분은 주로 여행도중에 보고 들은 것을 간단히 기록하거나 떠오르는 시를 옮겨 적거나 자신이 직접 짓기도 하는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잡다한 것을 기록하고 있다.

뒷부분은 한양을 출발하여 慶興까지의 구간별 거리와 그 누계를 기록하였고, 또 초6일부터 18일까지 어디서 유숙했는지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마다의 古蹟 등도 조사하여 적어 놓았다.

路程記는 여행할 길의 순서와 거리, 현지 상황과 특징 등을 적은 기록을 말하는데, 지방관으로 파견되어 나가는 관료들이 날짜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