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7년(仁祖 5) 이상일(李尙一)이 진사시(進士試)에 응시하면서 작성한 시권(試券)이며, 시험과목은 부(賦)이다.

문서의 첫머리에는 응시자의 인적사항을 기록하였는데, 여기에는 본인의 관직과 본관, 거주지, 그리고 사조(四祖)의 성명, 관직, 본관을 기록하였다. 이상일은 당시 통덕랑(通德郞)의 신분으로 43세였으며, 경주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상일의 부친은 가선대부 전 행숙천도호부사(嘉善大夫前行肅川都護府使) 이경한(李景漢), 조부는 선교랑 종부시주부(宣敎郞宗簿寺主簿) 이진(李津), 증조부는 통사랑 경릉참봉(通仕郞敬陵參奉) 이수광(李秀光), 외조부는 유학(幼學) 오언린(吳彦麟)이다. 이상일은 2개의 문제 "악자심지동부(樂者心之動賦)"와 "제왕회도시(題王會圖詩)"에 대해 답변을 작성하였으며, 이 시험에서 3등 48인으로 합격하였다. 진사시에서는 100명을 뽑았는데, 1등이 5명, 2등이 25명, 3등이 70명이다. 이상일은 3등 48인으로 합격하였으므로 전체 등수는 78등으로 합격한 것이다.

이상일(1585-1634)은 경주이씨(慶州李氏)이며, 호는 애일당(愛日堂)이다. 장응일(張應一, 1599-1657), 김종일(金宗一, 1597-1657)과 함께 교남삼일(嶠南三一)이라 불렸다.

이 시권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401-150호로 지정되어 있다.